본문 바로가기

정리하는 중입니다.

Island "J" 3일차

긴 시간 잠을 잤지만

그렇게 편했던 잠자리가 아니라서 그런지

몸이, 특히 등 쪽이 찌뿌둥했다.

 

친구와 동시에 깨서

잘 잤느냐, 안 불편하느냐 이야기하다가

약속시간을 물어보고 여유가 있어

다시 잠들었다.

 

그러고 일어났을 때는 정말 개운했다.

이렇게 잘 잔 적은 정말 오랜만이다.

자취방 침대에서 잘 때보다 더 개운한 기분.

그렇게 일어나 해변 공영 샤워장에서 씻었다.

 

친구의 친구를 만나 점심으로 고등어회를 먹자 했다.

그리고 도착하니 영업을 안 한다.

분명 영업일인데? 하고 보니

오후 4:30에 영업 시작이란다.

'이렇게 늦게...?'라는 생각도 스쳤으나,

결국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내 잘못이다.

 

 

친구가 알려준 곳에서 처음으로 맛보기 충전을 해보았다.

 

 

친구의 도움으로 주변에 갈치조림하는 곳을 찾았고

덕분에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.

이때 전기차도 처음 충전시켜놔 봤는데,

신기했다.

이때는 몰랐다.

태풍이 얼마나 심해질지.

 

어제 아름다웠던 일몰을 기대하며

부랴부랴 해안도로를 찾아 달렸다.

그러나 날은 너무나 흐렸고,

불길한 예감은 곧 맞아떨어졌다.

노을 없이 그냥 어두워졌다.

 

아쉬움도 잠시,

어제의 방전 때문에 빨리 차를 충전시키고 싶었는데,

비가 오고 날씨가 너무 습해져서 그런지

전기차 충전소 기기들이 전부 오류를 냈었다.

충전하러 나가는 그 잠시 동안에는

몰아치는 비바람에 샤워를 했다.

우산은 그때 운명했다.

 

 

....

 

 

도대체 몇 군데나 돌아다녔을까?

결국 숙소로 빨리 돌아가고 결정하기로 했다.

천천히 빗소리를 즐기며 운전하고 싶었으나,

점점 더 강하게 앞 유리를 때리는 빗소리에 무서웠다.

날은 깜깜할 대로 깜깜해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.

 

그렇게 폭풍우 속에서만 3~4시간을 보내다가

밥이라도 먹자며 고등어회를 포장해왔고,

친구가 주문해서 받아오는 동안

마지막으로 들러볼 충전소를 찾았다.

친구는 그냥 숙소로 가고 싶어 했지만 그래도 가주었고,

결국 우리는 해냈다.

충전을 완료했다.

 

 

더 어두워지기 전 바다

 

 

치킨도 사와, 그리고 그 집에서 받아온 오크라와,

오랜만에 그나마 제대로 된 술판을 벌렸다.

어제 마시다 남은 데낄라와 편의점 4캔 만원 맥주와

고등어회와 치킨을 먹으면서 열심히 떠들었다.

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남이었고

함께 고생해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가는 시간이었다.

 

그나저나

이 둘은 왜 나가서 안 들어와?

Island "J" 2일차

'투둑, 투둑.'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. '아, 일기예보도 안 보고 야영을 하다니.' 일출 보기는 빠르게 포기했지만 언제까지 잘 건지, 세수는 할 것인지, 언제 텐트를 정리할지, 고�

no-identity-is.tistory.com

Island "J" 계획에 없던 4일차

그렇다. 그럴 줄 알았다. 티켓 예약할 때부터 알았다. 믿고 싶지 않았을 뿐. 결항이다. 다행히 당일 저녁 인근 도시행 비행기나 익일 점심 울산행 비행기 티켓으로 무료로 교환해준다고 하셨는데

no-identity-is.tistory.com

'정리하는 중입니다.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Island "J" 돌아오는 5일차  (0) 2020.09.08
Island "J" 계획에 없던 4일차  (0) 2020.09.07
Island "J" 2일차  (0) 2020.09.07
Island "J" 1일차  (0) 2020.09.05
나에게 먹는 것의 중요성  (0) 2020.09.04